현금을 쓰지 않아 중앙은행 화폐가 유명무실해지면 통화시스템의 근간(anchor)이 사라져 화폐와 지급결제시스템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오랫동안 주요 선거를 경험한 정치인들이라면 정당을 불문하고 뼈저리게 아는 사안일 텐데.김행도 임명하라 역설적 반응 잠시 맡겨둔 권력 잊으면 철퇴 역대 선거 보면 여든 야든 심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보이고 여당이 거대 의석을 가졌음에도 지난 대선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 원인도 마찬가지다.
3000명을 온라인 조사하고 100여 명을 인터뷰한 보고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성공이 오히려 지지층의 확장성을 저해해 패하게 했다고 지적했다.다수 의석을 무기로 법안 처리 등을 강행하다 미운털이 박혀 정권을 내준 과거와 결별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2020년 총선에서 174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얻은 민주당의 오만이 원인으로 꼽혔었다.
정치인들은 자주 망각하지만 산업화와 민주화 여정을 지나온 유권자들은 잘 알고 있다.선거의 승부는 여야의 충성 지지층이 아니라 30%가량에 해당하는 중도·무당층이 결정한다.
강성 지지층에게 호소력이 있을지 모르나 스윙보터인 중도·무당층엔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지금 왜? 같은 의구심을 던진다.
그들에게 권력을 잠시 맡겨둔 것임을.그러한 공백 상태를 재빨리 감지하고 활용해서 능란한 외교로 평화적인 통일을 이뤄낸 것이 서독이었다.
이미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를 외교적으로 무능하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국제무대에서 어떤 특정 대국의 힘이 약화돼 권력 공백이 생기면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6개월 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수많은 오판의 결과였지만.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엊그제 터진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본질도 권력 투쟁이라는 것이다.